마음만 청춘

이틀동안 산행을 하고 집으로 간게 아니라 스키장으로 갔다
즉 둘째날 산행을 마치고 밤에 스키장에 간 것이다
설원위를 씽씽 달리는 스키와 보드들


특히 보드를 타면서 점프와 공중회전을 하는 젊은이을
부러워만 할게 아니라 내것으로 만들기위해 실전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마음뿐이였다


몸이 공중에 뜨야 회전이고 뭣시고 할테데 뜨지를 않았다
이제 뜰때도 되었는데 왜 안 뜨는지
보드를 바닥에 붙인고는 자유자재로 움직이는데 뜨는게 안된다


마음 야물딱지게 묵고 욕심을 부려 바닥에 힘꺼 튕겼는데
뜨는것 같더니만 착지에서 그냥 바닥에 쳐박히면서 몇번 뒹굴었다
정신이 혼미하고 똥꼬의 찢어지는 고통에 한동안 멍했다


점프없이는 상급코스에서 아래로 질주해도 두려움 보다 뭔지 모를
짜릿함과 시원함을 느끼는데 초보코스에서는 제 자리에서 하는
점프 조차 막연한 두려움에 몸이 멈칫거려지는지 모르겠다


인라인 타면서 공중 1회전을 한답시고 무릅이며 팔꿈치에
지워지지 않는 여러개의 상처가 있다


보드에서는 어떤 상처가 남을지 몰라도 공중 1회전은 아니더라도
반회전 정도는 될날이 있지 않을까 하는데 지금은 점프만이라도
될날을 위해 이불에서 뛰다가 등에 안해의 손바닥 자국이 남아야 했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by 요산자 | 2009/12/26 18:23 | 트랙백 | 덧글(0)

휴게소에서 히치하이킹

숲속이 어두워 헤드렌트를 켜고 고개로 내려서니
휴게소가 있었고 차편을 물어보니 하루 서너대가
고개를 넘어 가는데 오늘은 벌써 끊겼다고 하였다
 

덧붙여 지금은 휴게소에 오는 차를 얻어 타고 갈수밖에
없다고 하는데 그외는 방법이 없을것 같았다
 

밤에 도로에서 히치가 안돼도 휴게소에서는 더러
되는지라 우선 땀에 젖은 옷 부터 갈아 입고 원탁 의자에
앉아 따뜻한 블랙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시간히 흐르면서 산행의 근육통이 여기저기 우리하게 퍼지면서
아팠지만 뽀송뽀송한 면의 촉감과 만족한 산행으로 기분만은 최상이였다
한적한 고개라 그런지 차량은 띄엄띄엄 다녔다
 

차량이 몇번 휴게소에 들렀으나 목적지가 맞지 않았다
시간이 21:00를 넘겨 이제 히치를 포기하고 비박 장소를
두리번 거리는데 차량 1대가 휴게소에 들어왔다


차량을 못봤으면 몰라도 봤으니 물어보자나 싶어
**를 지나가면 부탁좀 하자하니 잠시의 머뭇거림도 없이
타라고 하였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by 요산자 | 2009/12/24 18:23 | 트랙백 | 덧글(0)

반쪽 귤

쉼없는 오르막은 호흡이 거칠어갔고 경사가
완만해지면서 숨도 진정되어 가는데 바위 턱진곳에
반쪽 남은 귤이 있었다

버린것인지 남긴것인지 그것은 알수가 없었지만 중요한것
뭣 좀 마시거나 먹었으면 할때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귤을 집어 들어 입안에 넣었다

순간 얼음 보다 더 차가운것이 정신이 번쩍 띄게 만들었고
냉기를 죽이기 위해 입안에서 여러번 굴린후 씹어는데
시원하고 달콤하기  그지 없었다

세상일이라는게 누구에게는 쓸모 없어도 다른 누군가에게는
요긴하게 쓰이듯이 이 귤을 여기에 둔 사람도 누군가가
목 마를때 먹어라고 두지는 않았으리라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by 요산자 | 2009/12/20 08:31 | 트랙백 | 덧글(0)

정상 표시물의 이유

사람이 많이 찾는 산정상에는 자치단체에서 보통
정상석을 세워놓고 그렇지 않는곳은 산악회에서 팻말이나
판떼기에 매직으로 적어서 걸어 놓거나 바닥에 박아 놓는다
 

근데 정상석이 1개면 족할테데 많은곳은 4개도 봤다
세개의 군이 만나는 산인데 세개의 군 이름으로
정상석이 세워져 있는곳도 있었다
 

어떤곳은 2개의 정상석중 하나는 숲속에 아무렇게나
팽개쳐져 있는것도 봤는데 정상석이 발이 달린것도 아니고
왜 그곳에 있는지 알수가 없었다


작을 망정, 허럼한 망정, 퇴색되었을 망정...
그런 정상표시물에 등산객들이 뭐라 할라나???
오히려 화려하거나 대형이라서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까 싶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by 요산자 | 2009/12/18 09:15 | 트랙백 | 덧글(0)

망일지맥-2(끝)-(부대 삼거리→망일산→틀목→몰이산→자용산→수문→가당산→원수당산)

2009년 11월 25일 수요일

08:30  출발(부대 삼거리)
09:35  남원양씨 무덤
09:55  망일산 정상 뒤편 전망대
10:25  109봉
10:55  틀목(삼호 아파트)
11:20  몰이산(△169.2)
12:05  105봉(벌천포와 삼길포 갈림봉)
12:35  복우재(부즐고개)
12:55  오지초등학교
13:35  자각산(△149.4)
14:05  수문
14:25  가당산(37m)
14:50  가로림 팬션
15:05  끝(원수당산 △59)

망일산을 올라야 하는데 들머리가 부대정문이다
철망을 따라 왼쪽으로 갈것 같으면 정지작업 조차 없어서
고생꽤나 한 선답자가 있었다

그래서 오른쪽으로 가기로 했는데 도로를 따라 가다
부대 후문으로 가는 임도를 걷는 방법과 처음부터
철망과 함께 가는 방법이 있는데 후자를 택했다

빨간선은 마루금 연두선(철망 따라)과 파랑선(도로 이용)은 실제 걸을수 있는금


부대 구조물은 아래쪽과 정상 두군데에 있고 그 사이에 마루금이 있었다
철망을 따라가니 부대 샛문이 나왔는데 이곳부터는 철망이 위로 가는게
아니라 옆으로 간다

옆으로 가는 철조망을 따라 가니 마루금 자리에 여러개의 꼬리표가
매달려 있었고 부대가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마루금은 오르기 수월한 편이였다

아래쪽 부대 뒤쪽의 마루금 자리에 있는 꼬리표(위 사진 빨간금과 연두금이 만난는 곳)


정상의 철조망 앞에서 뒤를 돌아보니 지금까지 걸었던 망일지맥
전체가 한눈에 보였다
전망도 좋은데 지역 산꾼들은 별로 이용하지 않는것 같아 보였다

철조망을 따라 오른쪽으로 계속 가는데 낮은 나무들과 덩쿨로
걸음이 버거웠다
무덤이 하나 나오고 부터 족적이 보였다

그 족적은 부대뒤의 마루금을 얼마 남겨놓지 않고 다시
슬그머니 사라지더니 잠시동안 진을 빼게 만들었다

정상의 부대 철조망옆에 있는 무덤 1기


부대 뒤편은 일반 등산로에 긴 의자 까지 갖춰져 있었다
대호지의 파란 호수가 보이고 그 옆에는 농경지가 펼쳐져 있었다
일반 등산로이니 걸음이 비단길을 걷는양 가뿐하다

조그만 무덤 1기가 나왔는데 언듯 스쳐지나가 좋아 보였다
이곳에서 내길은 왼쪽 숲으로 들어가야했다

반질반질 하지는 않으나 비교적 뚜렷한 길이 있었고 그길은 지새로라는
도로팻말이 전봇대에 걸려있는 안부를 지나 무명봉은 넘어 우마차길을
만나더니 지새고개에 닿도했다

지새고개


지새고개는 우마차길이 5갈래로 갈라지고 있었다
앞에 보이는 109봉을 오르는데 간벌된 나무들이 진행을 다소
귀찮게 했지만 힘들게 할 정도는 아니였다

봉우리에 올라서니 길이 반질반질 하였다
넓은것을 봐서 산책로 같았고 잠시동안 내길과 겹쳤지만
오른쪽으로 방향을 서서히 틀면서 내길은 왼쪽으로 꺽어졌다

길은 여전히 좋은데 한번 더 갈림길이 나왔을때 능선을 버리고
계곡으로 빠지는듯한 인상을 주는 왼쪽으로 길로 가야했다
이후 밭이 나오고 틀목으로 농로가 이어지고 있었다

틀목(상호로만 옛지명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슴)


틀목에서  몰이산 까지는 그냥 씽씽이였다
정상  턱밑까지 우마차 길이 있기 때문이다
몰이산 정상 직전에서 내길은 왼쪽으로 꺽어야 했다

삼각점은 안쪽으로 더 들어가서 있었는데 한쪽 귀퉁이가
조금 깨어져 있었다
삼각점 뒤편의 소나무에 지역 산악회에서 몰이산 정상표시를 걸어 놓은게 있었다

몰이산(지도마다 여러 이름으로 불리나 지역민들이 부르는 것으로 표기함)


다시 빠구를 한 내길은 벌목지역을 지나가야 하는데 131봉까지
너덜지대와 겹쳐서 걸음이 더러 비틀거리기도 했다
131봉에서 오른쪽으로 꺽였고 경사가 완만한 지점에 인삼밭이 있었다

밭둑길을 따라가니 오른쪽으로 빠지면서 무덤 1기가 나왔고
곧 안부에 닿아는데 우마차 길이 있었다

안부 위쪽에 집이 한채 있는데 왼편 아래쪽에서 개가 발광을 하듯
짖어대고 있었다
길은 계속 우마차길인데 삼거리가 되었고 길 안내 비닐코팅이 있었다

우마차 삼거리의 비닐 코팅 안내판


선답자들의 글을 보니 경관은 벌천포 낫고 교통편은 삼길포 방향이 낫았다
벌천포와 삼길포 분기봉인 105봉을 지나서도 길은 계속 우마차길 이였다

오솔길과 우마차길이 번갈아 나오면서 이동통신 중계탑에서
오른쪽의 폐사로 내려섰다
복우재에 닿았는데 현장에는 분즐고개라 되어 있었다

복우재(분즐고개)


고개를 지나 무덤이고 그 뒤쪽으로 노란 꼬리표가 선명히 매달려 있었다
번듯한 오솔길이라 길만 따라가만 되었다

그런길이 점차 넓어지더니 무덤 1기로 들어가는 지점 부터는
뚜렷한 우마차길이 되었고 그 길이 삼거리가 될때 우측으로 가니
오지초등학교가 있는 도로로 내려섰다

도로에는 조그만 구멍가게가 있었다
점빵 뒤에는 폐교가 된 오지초등학교가 있는데 아이들이 없는 빈 학교
운동장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건물은 바래져가고 있었다


학교의 결실은 최소 30년 뒤를 생각해야 하는데 당장의 손익계산서로만
따지는 이땅의 교육현실이 안타까웠다
내 길은 잠시 도로를 이용하다 오른쪽으로 나오는 첫번재 우마차길로 접어 들었다

밭이 나오면서 우마차길이 끊겼지만 숲속의 뚜렷한 오솔길은 다시
우마차길로 변했고 그렇게 도로와 다시 만나더니 약 50m 거리의
우측에 '꽃동산'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마을 이름이 설마 그럴까 하고 주민에게 물어보니 실제였고 자영산도
'자각산'인데 지도에는 '자영산' 또는 '자용산'으로 되어 있더라는
말씀까지 덧붙여 말씀 하셨다

자영산이 아닌 자각산임을 말해주는 도로명


꽃동산 마을에서 마루금 끝집을 지나니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었다
꼬리표도 몇개 매달려 있는데 숲속 오솔길이 비교적 뚜렷했다
아마도 지역민들이 이용하는 숲길이 아닌가 싶었다

숲속에 밭이 나왔고 그 뒤로 짧은 억새밭이 있었다
내 길은 무명봉에서 왼쪽으로 꺽었고 곧 지붕이 파란색인 농가가
있는 농로로 내려섰다

농로를 따라 가니 넓은 안부가 나왔고 전체가 밭이였다
그 뒤로 무덤이 2기가 있는데 오른쪽 무덤 뒤쪽이 내길이였다
무덤뒤의 숲길을 지나니 임도였다

이 임도는 넓은 안부에서 농로가 삼거리가 되면서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농가로 가는 농로가 산속으로 들어서는 임도를 떨구는데 그 임도였다
그 임도와 만나면서 울창한 솔숲길의 임도는 자각산 턱 밑까지 이어졌다

자각산(지도에는 자영산, 자용산)


산림욕 기분들게 하는 울창한 솔숲이 끝나고 간벌된 길을 오르는데
웬일인지 나무들이 길을 비켜서 넘어져 있었다
그래서 걸리적 거리는것 없이 자각산 정상에 올라섰다

정상일대는 넓은길이 있는데 이를 잠깐 이용하고는 잡숲 더미의
희미한 내길로 들어섰고 그런 길이 다시 경운기 길을 만나 잠시
룰룰 하더니 이내 잡목 사이의 희미한 길로 들어서야 했다

내길 저 앞에 소금밭이 보였다
수문으로 내려가기전 소금밭을 한참을 봤지만 마루금 흔적은
추정 자체가 되지 않았고 길은 수문으로만 가야했다

수문(붉은선은 진행길)


수문을 지나 산줄기는 가늘게 이어지더니 조그만 안부가 나왔는데
왼편의 농가와 밭은 큰 파도가 칠때 괜찮을까 싶었다

괜한 걱정속에 가당산에 닿아는데 높이가 37m다

서해안에 있는 산 높이의 특징중 하나다

이름이 있으면 생활에 편리하니 없는것 보다는 낫겠지만
이름을 가진것을 보니 강원도 경북의 무명산들이 어찌 생각할지

가당산


앞에 밭이 펼쳐지면서 시야가 넓어 졌는데 오른쪽에 오배산(46m)이 보였다
정면은 원수당산인데 그 사이에 벌천포 해수욕장이 있었다
잠시 오배산을 끝지점으로 할지 원수당산을 끝지점으로 할지 망설였다

현장을 볼때 원수당산으로 가는게 산줄기가 부드러워 보였다
밭을 지나니 대밭이 빼곡히 앞을 막고 있는데 오른쪽 끝 지점에
넓은 틈이 있었다

대밭을 지나니 잠시 동안 민둥산에 가까웠고 가로림 팬션으로 올라섰다
자판기가 있어 커피 한잔을 뽑아 마시고는 내 오를 위치에 꼬리표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종주 끝지점인 원수당산에서 바라본 서해(오른쪽에 오배산이 섬처럼 보인다)


밑에서 볼때는 길이 없어 보이더니 숲으로 들어서니 뚜렷한
길이 있었고 바로 원수당산 정상에 올라섰다
이곳에도 정상표시 비닐코팅이 나무에 매달려 있었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일품이였다
깊은 숨을 들이 마시고 내 뱉었다
이로서 망일지맥 종주를 마쳤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by 요산자 | 2009/12/17 10:45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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